![]() 솔직히 난 애초에 영화 "해운대"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휴가차 집에 내려갔더니 어머니께서 몹시 이 영화를 보고싶어하시는 눈치였다. 아무래도 결혼하시고 장남인 내가 서너살이 될 무렵까지 해운대에서 생활하셨던지라 제목만으로도 그리움이 느껴지시는가 보다. 물론 난 너무나 어렸을 적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앞좌석에 앉은 어떤 부부가 "초반엔 웃기고 후반엔 감동적이래"라고 하더만 뭐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 같다. 재난 블록버스터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휴먼드라마로 기억되는건 기분탓일거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윗대가리들의 더러운 뒷공작이 자연스레 느껴지는건 불편한 현실이라 그럴거다. 스토리 전개에 긴장감이 부족하고 결말이 허무한건 신경쓰지말자.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부모님께 해운대에서 살 무렵의 추억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 넉넉하진 않았지만 평화롭고 행복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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